챕터 590

"에블린!" 도라의 입술에서 이름이 새어 나왔고, 그녀의 분노는 블레이크의 존재 앞에서 느껴지지만 무력했다.

에블린의 눈썹이 조용한 도전의 표시로 올라갔고, 그녀의 목소리는 조롱하는 듯했다. "무슨 문제야? 날 죽이고 싶어? 어서, 최선을 다해봐. 내가 너를 두려워할 거라고 생각해?"

"두고 봐," 도라는 이를 악물며 대꾸한 후, 뒤꿈치를 돌려 한마디도 더 하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갔다. 그녀는 루시아를 데리고 자신의 방이라는 안식처로 돌아갔다.

에블린은 그들이 물러나는 모습을 지켜보며, 눈에 실망의 기색이 스쳤다. 그녀는 더 ...